'사의 표명' 추경호, 백령도서 잠행…與, 27일 재신임 논의할 듯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해병대 방문
3선의원들 이어 황우여 "재신임 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원 구성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당분간 인천 백령도에서 잠행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추 원내대표가 물러나선 안 된다는 기류인 만큼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도 논의될 전망이다.

25일 여권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전날 인천 강화도 전등사에 머문 뒤 이날 오전 백령도를 방문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이 남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기로 결정했고, 추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여당 의원 다수는 사의를 표명하지 말라며 만류했지만, 추 원내대표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회 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위해 27일 여는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3선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추 원내대표의 사퇴는 수용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면담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본인(추 전 원내대표)이 무거운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재신임해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바뀌면 (차기) 당 대표도 안정이 안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부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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