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앞둔 김주현·이복현…금융당국 수장 여름나기

김주현 7월29일부터 8월3일까지 휴가
이복현 7월말 휴가 계획
최근 추리·첩보 소설 읽고 추천해 눈길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달 말 여름휴가를 떠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7월 말에서 8월 초 휴가를 갈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여름휴가 일정을 확정하고 내부에 공지했다. 김 위원장은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아직 휴가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금융위는 공무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공직 사회는 위계질서가 확고기 때문에 금융위원장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먼저 신청한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은 올해도 여름휴가 일정을 일찍 공지했다. 부위원장과 1급 간부도 휴가 일정을 정하고 부서마다 자율적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새마을금고 건전성, 밸류업, 보험업권 개혁, 정규 조직으로 출범한 디지털금융자산(가상자산) 관리·감독 등 산적한 현안에 집중해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휴가에 다녀온 이후에는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이후 중폭 수준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사의를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금융위 등이 개각 대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아직 휴가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7월 말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 역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밸류업, 상법 개정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사의 충실의무(상법 제382조의3) 범위를 '주주'로 확대하되 배임죄 폐지를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이 원장은 재계가 주최하는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 참석해 상법 개정 의견을 청취한다.

이 원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독서를 즐기며 여름을 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 이 원장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존 르 카레의 첩보 소설을 읽고 주변에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작가 모두 영국 출신이며, 각 장르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증권자본시장부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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