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 6개월째 상승…농산물가격은 하락세

5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1% 상승
농림수산품, 두 달째 하락세
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3.5% 하락

산업용도시가스, 서비스 등이 오르며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0.1% 올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전월(0.3%)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참외, 오이 등 농림수산품 물가는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6개월째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이유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이 보합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내리고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가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과 보합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 내려 두 달째 하락세다. 수산물은 0.6% 올랐으나 농산물(-7.5%), 축산물(-1.3%)이 하락했다. 전월 대비 참외(-52.4%), 오이(-34.6%) 등이 크게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산업용도시가스는 천연가스와 연동되며, 천연가스는 3~5개월 정도 유가에 후행한다"며 "천연가스 단가가 5.3% 오르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2.4%),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중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은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유 팀장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가 큰 폭으로 오른 원인에 대해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단가가 9.5%로 인상된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월과 보합했다. 1차 금속제품이 1.3% 올랐으나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5%)이 내리면서다. 경유는 전월 대비 5.7%, 나프타는 4.4% 하락했다.

특수 분류별로 살펴보면 식료품은 전월 대비 2% 하락하고, 신선식품은 8%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7% 하락, IT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가 모두 상승해 전월 대비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5%), 서비스(0.5%)가 올랐으나 농림수산품(-4%), 공산품(-0.2%)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1% 내렸다.

경제금융부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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