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제이투케이바이오가 강세다. 주력 고객사인 CosRX를 필두로 코스메카코리아, 한국콜마 등 전반적인 제조자개발생산(ODM) 고객사로부터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K-뷰티 시장을 선도 중인 CosRx의 국내 유일 상장 벤더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부여가 합당하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2022년부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대형 브랜드사와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신제품 개발은 올해 상반기 완료하고 빠르면 하반기부터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오전 9시42분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79%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증설 계획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지만 현재 분기별 실적 성장 추세를 고려했을 때 빠르면 올해 하반기 조기 증설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CosRx향으로 공급 중인 달팽이 크림·에센스 원료에 대한 생산능력은 고객 요청에 따라 올해 하반기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제품군 중 CosRX향 달팽이 점액 원료는 수익성이 가장 좋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주목할만한 점은 제이투케이바이오는 현재 증설을 위한 부지와 설계 도면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예상 증설 기간은 약 4~5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예상 투자금액은 50억~60억원 수준"이며 "올해 1분기 기준 보유 현금 150억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기에 추가적인 자금조달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증설 및 신제품·신규 고객사 효과에 따른 실적 고성장이 더해지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초 상장 이후 큰 폭의 주가 하락 주요 원인이었던 오버행 이슈가 대부분 해소됐다"며 "수급 부담 또한 크게 완화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제이투케이바이오는 피에프네이처, 노디너리 등 다수의 인디브랜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 중인 국내 중소형 ODM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국내외 인디브랜드향 매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디너리는 에이피알이 2대주주로 있는 업체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글램디 등 에이피알의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제조한다.
SK증권은 올해 제이투케이바이오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4.2%, 12.5%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 481억원과 영업이익 1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68.8%, 80.9%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