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정치적 분열 상징
향후 정국 불확실성 보여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피살되자 이란 국민들의 반응은 환의와 슬픔으로 갈렸다. 이란 내 정치적 분열과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읽힌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란인들이 테헤란, 카라지, 라슈트 등 주요 도시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하 행사를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정권 반대자들은 발코니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란 북부 카라즈의 한 남성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며 1월 초 반정부 시위가 폭력적으로 진압된 후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당국이 축하 행사를 해산시키기 위해 총격을 가하면서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 인권 단체인 헹가우도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지만,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이란 국영 언론인 IRNA와 IRIB는 테헤란, 보루제르드, 주이바르, 야수즈 등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영상을 방영했다. 검은 옷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가슴을 치며 애도하는 장면이 송출됐다.
2026년 3월 1일 일요일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이 확인된 뒤, 하메네이의 사진이 그려진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정부 지지자들과 함께 하메네이의 거주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습으로 단 1분 만에 이란 지휘관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공습은 해외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WSJ 모회사인 뉴스코프 소유의 오픈소스 정보 회사 스토리풀이 검증한 영상들이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국 수도 워싱턴 DC 거리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는 모습과, 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이 된 이란의 옛 '사자와 태양' 깃발을 흔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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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카라치에서는 반미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을 습격해 창문을 부수고 경찰과 충돌해 최소 9명이 사망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라크에서는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바그다드의 그린존으로 몰려들었다가, 자욱한 연기와 물대포로 보이는 장비들 사이에서 해산됐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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