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2조1000억달러 평가"
스타쉽 1조5300억달러
상장 시 S&P500 9위 진입
올해 6월 상장을 앞둔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회사 '스페이스X'의 적정 시가총액이 3000조원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삼성전자 시가총액(1250조원)의 2.5배나 되는 수치다.
KB증권은 최근 '스페이스X, 상장 후 강력한 모멘텀 기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우제·이창민·송윤주 KB증권 연구원은 "핵심 우주 궤도 및 달 지형·자원 선점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상장 후 주가 상승도 지속되는 등 섹터 모멘텀도 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스페이스X의 2030년 기준 적정 가치를 3조6000억달러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xAI 4100억달러, 스타쉽 1조5300억달러, 스타링크 9400억달러, 우주 데이터센터 6600억달러 등이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말 적정 시가총액은 2조1000억달러다.
"스페이스X, 우주 독점 프리미엄 누릴 것"
KB증권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 사업이 사실상 독점 사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5년 주기로 위성을 교체해야 해 영구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스타링크의 경우 4년 만에 1100만명의 가입자를 모을 만큼 성장한 점도 스페이스X 가치 산정의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위성의 무게 문제로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연간 100GW 규모 달성은 당장 어려워 보인다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2030년 말까지 목표의 11%만 달성해도 2030년 매출은 1103억 달러로, 중기적으로 매출이 40배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장 중요하게 바라본 가치는 우주 독점에 대한 프리미엄이다. KB증권은 "사실상 경쟁사가 없기 때문에, 우주 내 우수 지역을 선점할 수 있다"며 "특히 태양을 24시간 흡수할 수 있는 황혼 궤도나 수자원 확보가 가능한 달의 남극 극지 위치를 선점하면, 후발주자들 대비 더욱 효율적으로 우주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아주 장기적으로는 달의 광물들을 독차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 표면에는 초고가의 차세대 핵융합 연료인 '헬륨-3'가 100만t 이상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극소 자원인 헬륨-3은 ㎏당 2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백금, 팔라듐, 희토류 등이 풍부하며, 우주기지·태양광 건설에 필요한 알루미늄, 티타늄, 철 등도 풍부해 테슬라-옵티머스를 활용한 달-기지 건설 계획도 실현될 수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시 S&P 9위
스페이스X가 1조5000억달러 규모로만 상장해도 S&P500 기준 9위 규모다. 시장 비중은 미국 전체(70조달러)의 2.1%, S&P500(60조달러)의 2.5%, 나스닥100(25조달러)의 6%다.
스페이스X의 신주 발행 규모는 500억달러로 예상된다. 조달 자금은 현재 운영에 있어서 충분하다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KB증권은 "이미 캐시카우인 스타링크 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억달러는 최신형 스타쉽 V3 모델을 500~1000대나 제작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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