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로레알 그룹과 12일부터 글로벌 기업 협업 ‘빅뱅’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디지털 및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중기부와 로레알 그룹은 지난해 6월 뷰티테크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래 ‘로레알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서 뷰티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및 혁신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함께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시작된 중기부의 대표적인 민관협력 창업 지원 사업으로, 올해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 11개사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 305개사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이 합류하게 되면 중기부와 손을 잡고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보태는 글로벌 기업은 총 12개사가 된다.
로레알코리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기부와 협업해 ‘빅뱅’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 디지털 및 혁신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뷰티 분야에 적용 가능한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발된 기업은 로레알로부터 멘토링·컨설팅과 마케팅·네트워킹 등을 지원받게 되며, 로레알 관련 팀과 협업의 기회도 얻게 된다. 또한 참여 기업들은 평가를 통해 차년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중기부로부터 사업화 자금 최대 2억원과 특화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11일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와 면담을 갖고 ‘빅뱅’ 프로그램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임 실장은 “국내 뷰티 분야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뷰티 기업인 로레알 그룹과 한국 스타트업 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