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유진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다만 배·사과 등 과일가격의 폭등세는 여전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올 1월 2.8%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과일·채소 물가 폭등으로 2월(3.1%)과 3월(3.1%) 다시 3%대를 웃돌다가 지난달(2.9%)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로 내려왔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58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커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5%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3.4%)까지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이후 3%대에서 등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식품은 1년 전에 비해 3.9% 상승했다. 식품이외는 2.5%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나 급등했다. 신선과실이 39.5% 오르며 오름세가 가장 거셌다. 신선과실 상승폭은 지난달(38.7%)과 비교해도 소폭 확대됐다. 1년 전과 비교해 신선채소는 7.5% 상승했고, 신선어개는 1.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어난 배가 126.3%로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사과는 80.4%, 토마토는 37.8%, 배추 15.6%, 고구마 18.7%, 쌀 6.7%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 7.8%, 고등어 6.3%, 돼지고기 5.2%, 국산소고기(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