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대신증권은 9일 크래프톤에 대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크래프톤의 전 거래일 종가는 26만원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예상 주당 순이익(12MF EPS)은 1만4877원이며 목표 주가수익비율 22.6배를 적용했다"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기대감이 멀티플 할증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 게임 매출을 상향 조정하면서 12MF EPS 추정치 역시 기존 대비 19% 상향하면서 목표가를 높였다"고 했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각각 17%, 29%를 상회했다. PC(2437억원)는 역대 최고 매출이다. 성수기와 7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높은 1인당 평균 매출(ARPU)를 기록했다. 스팀 평균 트래픽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모바일 매출은 4023억원이었다. 화평정영 수수료 매출은 1년 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으나 3월 업데이트로 예상 대비 감소 폭이 1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으로 PC와 모바일의 호실적이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1분기 영업비용의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2분기부터 신작 관련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올해 신작 중 일부의 출시 일정의 변동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크앤다커모바일은 3분기 국내를 시작으로 연내 순차적 글로벌 출시 예정이며 인조이와 블랙버짓은 2025년 출시가 예상된다. 이 밖에 쿠키런 킹덤을 비롯한 4종의 세컨드·써드 파티 퍼블리싱 신작은 연내 출시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펍지 지식재산권(IP)의 이익 체력이 증가하면서 최근 실적, 신작 모멘텀에 상승한 주가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며 "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신작 부재와 인도 지역(2023년 3분기부터 매출 발생)을 제외하고서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