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DL, 석유화학 부문 압도적 수익성'

IBK투자증권은 3일 "DL그룹 지주사인 DL이 건설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부문에서 경쟁사들 대비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DL은 최근 올해 1분기에 17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24.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인 1045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화학 부문(DL케미칼)의 영업이익이 8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3% 증가했다"면서 "이는 경쟁사들 대비 압도적인 영업이익률(16.5%)을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DL의 우수한 수익성에 대해 "폴리에틸렌(PE) 제품의 스프레드(마진)가 계속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캐시카우(Cash cow)인 폴리부텐(PB) 2만t(톤) 증설 효과와 중국의 N타입 태양광 모듈 생산 급증에 따른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제품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증가하면서 556억원의 흑자를 나타냈다"면서 "유럽과 미국 부타디엔 가격 상승으로 폴리머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케미칼 부문에서도 전반적으로 물량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21% 감소했고, 세계 1위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이자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인 카리플렉스(Cariflex)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영업이익이 69.8%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이후 PE 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PB 증설과 POE 라인 전환 효과, 크레이튼의 실적 정상화와 맞물려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며 "개선된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자본시장부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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