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관련 발언과 관련해 '비교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지 않았다'는 해석이 이어지며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3일 코스피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37포인트(0.85%) 상승한 3만8225.6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81포인트(0.91%) 오른 506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5.48포인트(1.51%) 뛴 1만5840.96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기업 퀄컴이 스마트폰 시장 회복 및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 출시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9.74% 상승했다. 중고차 판매 플랫폼 카바나는 역대 최고 실적 발표 후 33.79% 급등했고, 제약사 모더나는 기대치보다 적은 손실을 발표한 후 12.68% 상승했다. 레스토랑 배달 서비스인 도어대시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 발표 후 10.32% 내렸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엔비디아(3.34%)와 아마존(3.2%) 등 기술주도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정규장에서 2.2% 상승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6연속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발언했고, 시장은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라며 안도했다.
이날 김지원·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해석이 다분한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3대 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퀄컴과 애플의 영향에 AI 반도체 및 스마트폰 관련주 등 기술주 중심의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관심은 이날 밤 미 고용지표로 옮겨졌다. 환율과 금리 하락에 국내 증시는 반등 출발 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