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올해 상반기 조달청 시설자재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평균 2.13% 인상된다.
조달청은 최근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원회가 가격 인상을 결정한 품목은 올해 상반기 정부공사비 산정에 적용할 공통자재 6817개 품목과 시장시공가격 582개 품목이다.
시설자재가격 인상에는 최근 상승한 건설공사비, 생산자 물가, 인건비 등이 영향을 줬다. 시설자재가격 인상분은 이달 22일 기초금액을 발표하는 공사부터 적용된다.
시설자재가격은 공사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거나 사용 빈도가 높은 품목의 가격을 연 2회 조사한 후 조달청 발주 시설공사의 원가를 계산할 때 적용한다.
조달청은 정부 공사비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민관협업 전담팀과 합동으로 가격조사 및 검증을 벌이고, 해당 결과를 시설자재가격에 반영했다.
결정된 가격은 정부기관, 공공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사원가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가격은 나라장터(가격정보)를 통해 누구나 질의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시설자재 가격은 2021년부터 민관협업 전담팀의 상호검증을 거쳐 건설현장의 시장가격을 적기에 반영하기 위해 조정돼 왔다”며 “특히 올해는 민관 전문가 협업을 확대해 공사비 세부 구성요소를 표준(코드)화하고, 가격정보를 제공해 수요기관이 적정 공사비를 산정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