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청첩장을 받지 않은 신입사원이 남자친구와 함께 결혼식장에 방문해 2만원을 축의하고 식사까지 하고 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5살 신입사원이 결혼식에 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은 9일 16시 기준 조회수 2만700회, 추천수 100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몇주 전 결혼식을 올렸고, 두 달 전부터 청첩장을 돌렸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신입은 한 달 전에 입사했다. 신입이 이미 청첩장을 돌린 이후에 입사하기도 했고, 초년생인 신입에게까지 청첩장을 주는 것은 조금 오바인 것 같아서 청첩장은 따로 주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결혼식 당일에 청첩장을 받지도 않은 신입이 자신의 남자친구를 데리고 방문했다는 것.
A씨는 "(신입이) 축의금을 2만원 내고 식권 두 장 받아 가서 남자친구와 식사도 하고 갔다"라며 "심지어 저에게 인사도 안 하고, 식권을 탄 뒤 바로 밥 먹으러 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없어서 식을 안 보는 사람은 있어도, 인사는 하고 가는 게 보통 아니냐"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니 '어리니까 그럴 수 있지', '네가 이해해라'고 말한다. 제가 예민한 건지 물어보고 싶다"고 의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밥값 생각 말고 와주는 게 감사하다지만 2만원은 좀", "청첩장도 안 줬는데 왔다니 대단하다", "나라면 회사 사람들 모인 곳에서 '봉투 잘 못 넣은 것 같다'고 돌려 물어볼 것", "25살이 그 정도로 몰상식한 짓을 할 어린 나이는 아니다. 작정하고 온 듯", "헐값 내고 남자친구랑 뷔페 데이트했나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정말 축하하고 싶어서 갔을 수도 있다", "애초에 소외되게 청첩장을 돌린 게 잘못이다", 기분 좋은 날 축하해주러 온 사람 몰아가지 말라", "밥값 좀 따지지 마시길", "어려서 그런 건데 뭘 이렇게 고민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