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AACR에서 '폐암치료제 내성 극복' 신약 후보물질 포스터 발표

한독은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HDBNJ-2812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제공=한독]

이번 포스터 발표는 폐암 치료제 오시머티닙에 의한 내성을 극복하는 차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분해 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HDBNJ-2812에 대한 연구 설계, 합성, 평가 내용을 담고 있다. HDBNJ-2812는 한독과 국내 신약 개발 스타트업인 BNJ바이오파마가 협업해 확보한 유효물질이다.

연구 결과 HDBNJ-2812는 다양한 EGFR 돌연변이 단백질을 분해해 항암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높은 약물 안정성과 낮은 세포 독성 가능성을 확인하며 오시머티닙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암세포는 환자 면역 체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다양하게 변이하는데 폐암은 EGFR 변이가 대표적이다. 서구 폐암 환자의 최대 15%, 아시아 환자는 40% 정도가 EGFR 변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EGFR과 관련한 치료제의 수요가 높다. 하지만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된 다양한 EGFR 저해제 항암제는 내성 돌연변이가 발생해 약물 저항성이 나타난다는 한계도 안고 있다.

3세대 폐암 치료제의 대표 주자인 오시머티닙은 L858R, Del19, 그리고 T790M 변이는 저해가 가능하지만 C797S 변이에 대해서는 효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시머티닙은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폐암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되기도 했지만 오시머티닙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돌연변이를 저해하는 4세대 약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문병곤 한독중앙연구소 상무는 "HDBNJ-2812는 기존 폐암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보이는 혁신적 신약 물질"이라며 "HDBNJ-2812를 EGFR 저해제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고 부작용이나 변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폐암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폐암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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