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함 인천 후보 14명 모여 '인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긴다'

'텃밭' 인천에서 신설·경합 지역 '힘 싣기'
현재 인천 국회의원 13석 중 12석이 민주당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던 이성만도 참석

더불어민주당의 인천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 지역구 후보자 14명이 인천 서구에 모였다. 정서진중앙시장 인근에서 모인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인천의 민심이 대한민국의 천심"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일 오후 인천 서구 가정동에 위치한 정서진중앙시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인천 서구 지역 선거구가 (두 개에서) 세 개가 됐는데, 이 지역이 조금 어렵다고 한다"며 "김교흥 후보와 모경종 후보, 이용우 후보를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각 후보와 손을 잡고 만세를 불렀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분들과 이 장면을 보시는 유튜브 시청자 한분 한분이 언론"이라며 "행동하지 않으면 기득권의 편을 드는 것이기 때문에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대표는 이날 인천에 제시할 공약도 몇 가지 발표했다. 그는 "인천의 새로운 미래와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GTX-B 노선을 조기 착공하고, 제2경인선 광역철도를 조속하게 추진해 '사통팔달' 인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2호선을 지하화하고 계양 테크노밸리에 철도망을 구축해 대한민국 선도 도시 인천으로 나아가겠다"고 공약했다. 나아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 회복을 지원하고, 서해5도 정주 여건을 개선하며, 감염병 전문 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인천 의석수를 많이 차지한 상황에서 인천의 선거구가 1석 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천의 인구가 계속 늘고 있어서 사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인구 대비 의석수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지방과 수도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 배려해야 하므로 (인천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 발전할 것이고 지역 선거구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서구에 위치한 정서진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오지은 기자 joy@

이어 인천 부평구갑에 출마하는 노종면 후보가 이성만 무소속 의원과 단일화한 소식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 대표는 "그건 이 의원께 한 번 물어봐 주시라"면서도 "민주당으로서는 윤 정권을 심판하는 데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께서는 얼마나 억울하겠냐"며 "그런데도 눈물을 머금고 고맙게도 윤 정권 심판 행렬에 동참해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인천 부평구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이성만 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원내에 입성했으나 임기 도중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최근까지 무소속으로 인천 부평구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혀오다가 이날 오전, 노종면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정치부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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