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EU 이어 美도 러시아 지원 中기업 제재 검토'

中 "일방 제재 반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8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기업에 대해 러시아가 받는 제재와 유사한 제재를 추진하기로 한 이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제럴드 코널리 의원은 '미 의회도 비슷한 방안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널리 의원은 "중국은 러시아를 휩쓸기 시작한 것과 똑같은 종류의 제재가 자신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며 "솔직히 중국은 러시아보다 더 잃을 게 많다.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러시아의 폭력을 지원할 경우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신중히 계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벤 카딘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도 "하원이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대중국 제재를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과 더 많은 협력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나 러시아 지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중국은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위기 문제에서 중국은 시종 객관·공정의 입장을 견지했고, 줄곧 평화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힘써왔다"면서도 "중국은 세계 각국과 정상적인 협력을 전개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국제법적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은 일방적 제재 등을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면서 "계속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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