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클린 ‘재생 면화’ GR인증 대상품목 지정

섬유 산업 유발 환경문제 심각
지속 가능한 섬유 재생 사업 주목

기후테크 기업 제클린은 자체 개발한 ‘재생 면화(recycled cotton)’가 우수재활용제품(GR)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GR인증은 품질 및 환경성이 우수한 재활용 제품에 특화된 법정 인증제도다.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한 녹색제품으로 공공기관 의무구매 및 조달 가점 등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재생 면사’의 GR인증 대상 품목 지정은 업체 첫 사례라는 게 제클린의 설명이다. 다시 원료로 만들거나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 선형 재활용 모델과 달리 소비자가 사용한 이후 제품을 지속적으로 재활용해 제품화하는 면화 기반 순환형 재활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제클린은 "섬유 산업이 유발하는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 기존 유리병이나 종이팩, 알루미늄 캔 등을 위주로 진행돼 오던 순환형 재활용 모델을 섬유 원료영역으로 확대, 새로운 환경가치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했다.

GR인증 재생면사로 제작된 고급 타올 ‘리[Re_]타올’

면화 기반의 재생 원사로 가공해 만든 제클린의 면 100% 기반 재생 고급타월 ‘리[Re;]타올’은 지난해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설립된 제클린은 한 해 제주도 내 버려지는 숙박용 침구 및 의류 폐기물의 99%인 6600여t이 소각되는 환경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면화 기반의 섬유류 및 원료, 원사, 원단으로 재생하는 업사이클링 솔루션을 통해 친환경 재생 사업을 하고 있다.

차승수 제클린 대표는 “이번 GR인증 대상 품목 지정은 친환경 상품들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혁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 GR인증 평가기관인 한국자원순환산업인증원과 함께 ‘재생면화’ 제품의 품질인증기준을 표준화해 섬유 재생 생태계 구축 및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