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콤보 가격 올린 교촌, 영업익 181% 늘었다

교촌에프앤비, 영업익 88억원→249억원
불매운동 등 여파로 매출은 14% 감소
점포당 매출 7억5000만원 수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가격 인상 여파로 매출은 꺾였지만 영업이익이 급증하며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9억원으로 전년 88억 대비 181.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반면 매출액은 4450억원으로 전년 5175억원보다 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58.6% 늘어난 128억원이다.

10년 가까이 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최대 3000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후 불매 운동 등 후폭풍을 맞았다. 그 결과 bhc에 업계 1위 자리를 뺏기고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점포를 늘리지 않았다"면서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것이 권원강 회장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내실 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약 5.6%)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점포당 매출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최고인 7억5000만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메밀단편'과 같은 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혀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통경제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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