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숙명여자대학교가 대구한의대학교와 협업해 공동 브랜드 화장품 ‘라모니’를 출시했다.
숙명여대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양 대학 총장과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장품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라모니는 숙명여대의 디자인 역량과 대구한의대의 화장품 제형·제조 기술을 결합해 개발된 제품으로, 보습 핸드크림, 수분 핸드크림, 수분 세럼 등 화장품 3종이 출시된다.
브랜드명은 ‘조화(하모니)’를 뜻하는 프랑스어 L'harmonie의 발음에서 착안했다. 겨울에만 피는 숙명여대의 상징 매화와 여름에만 피는 대구한의대의 상징 백일홍이 어우러져 매 계절에 피는 꽃처럼 환경과 사람 간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핸드크림 양측의 전통과 역사를 상징하는 매화 추출물과 백일홍 추출물도 담았다.
양 대학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재학생과 동문 등 1500여명의 의견 수렴 과정도 거쳤다. 문제기반 학습 기법인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통해 재학생이 직접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과 공유회에서 발표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졌다.
앞서 숙명여대와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5월 산학협력 선도대학(링크)3.0 사업단을 중심으로 화장품 공동 브랜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동으로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고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화장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라모니는 조화라는 뜻에 걸맞게 수도권 대학과 지역 대학이 각각의 강점에 기반해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는 프로젝트”라며 “숙명여대와 대구한의대가 대학 간 공유·협업을 통해 성공을 이뤄내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