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개그 불사한 '미소계장' 홍보영상…'도서관 가고 싶어지네'

책정원 홍보 영상 5일만에 100만 뷰 돌파해
홍보영상 틀 깨고 몸개그 불사해 호평

광주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을 홍보한 자체 제작 영상이 온라인에서 누리꾼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광주 동구가 자체 기획·촬영·편집한 홍보영상 '오늘 점심? 양식!"이 동구청 공식 SNS 채널에 게시한 지 5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말 개관한 구립도서관 1호점 '책정원'을 홍보하고 주민과 친숙하게 소통하기 위해 '마음의 양식'을 언어유희로 코믹하게 풀어낸 짧은 영상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도서관을 안내하는 홍보영상의 틀을 깨고 공직자가 몸개그를 불사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누리꾼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아울러 MZ세대를 겨냥한 트랜디한 콘텐츠 전략이 주민과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광주 동구 릴스 영상의 주인공인 장주영 미디어소통계장과 기획·제작을 담당한 정태민 주무관. [사진제공=광주 동구]

지자체 유튜브를 운영하며 재치 있는 콘텐츠로 화제가 된 충북 충주시 공무원 '홍보맨'과 견줄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누리꾼은 해당 영상 댓글에서 "홍보맨의 뒤를 이을 공무원이 나타났다", "이분 배우예요? 공무원이에요? 연기 너무 잘하신다", "드디어 홍보맨에 견줄만한 공무원이 나타난 건가" 등 응원의 글들이 넘쳐났다.

실제 해당 영상을 게시한 이후 도서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내남동에 자리한 책정원은 지상 3층 규모로 유아·아동 자료실, 일반자료실, 배움·모둠·해냄 등 2만3000여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해 말 개관한 구립도서관 1호점 '책정원'을 홍보하고 주민과 친숙하게 소통하기 위해 '마음의 양식'을 언어유희로 코믹하게 풀어냈다. [사진출처=광주 동구 유튜브 채널]

릴스 영상의 주인공인 장주영 미디어소통계장과 기획·제작을 담당한 정태민 주무관은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동구청 공무원들의 노력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조회 수가 나와서 모두 놀라고 있지만, 단순히 수치에만 국한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두의 노고와 열정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제는 일방적인 구정 홍보를 넘어서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즐거움을 주는 방향으로 구정 홍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합심해서 이뤄낸 소중한 결과물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