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통계상 女 평균수명 첫 90세 돌파

보험개발원, 제10차 경험생명표 개정

[이미지 출처=보험개발원]

5년만에 개정된 제10차 경험생명표에서 여성 평균수명이 사상 처음으로 90세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를 이용해 제10차 경험생명표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경험생명표는 보험산업의 평균사망률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생명표(통계청)와 함께 사망현상에 대한 국가지표로 활용된다. 보험사가 보험상품 개발시 자사의 경험통계가 부족한 경우 경험생명표를 사용할 수 있다. 보험소비자의 보험가격 비교 목적으로 공시되는 보험가격지수 산출에도 사용된다.

이번 제10차 경험생명표에서 평균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제9차 경험생명표와 비교해 각각 2.8세, 2.2세 증가했다. 평균수명이란 0세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다. 의료기술 발달과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사망률이 개선돼 평균수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평균수명 증가속도는 둔화했고 남녀간 평균수명 차이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65세 기대여명은 남자 23.7년, 여자 27.1년으로 제9차 경험생명표보다 각각 2.3년, 1.9년 증가했다. 은퇴 이후 노후 의료비나 소득 보장에 대한 보험 준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평균수명 증가로 보험상품도 경제활동기부터 노후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보험이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헬스케어 연계 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금융부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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