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조희경, 돈에 눈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

한국앤컴퍼니가 20일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엔 이상이 없다"며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회사는 "경영권 방어와 비즈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효성)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조 이사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는 입장문을 통해 "조양래 명예회장이 수십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다"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상황에서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날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 이사장은 "도덕성이 없는 경영자가 회사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동생인 조 회장을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 측은 오히려 조 이사장이 한국타이어나눔재단, 함께걷는아이들 등 2개의 재단을 사익 집단화했다며 반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과 회사는 매년 20억 이상씩 꾸준히 재단에 기부를 해왔으나 조희경 씨는 지난 5년간 재단에 금전적 도움을 준 것이 거의 없다"며 "2020년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거절당한 이후 한정후견개시심판 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효성첨단소재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입과 관련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관계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IB 업계 전문 변호사들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앤컴퍼니 측은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회사는 "MBK는 최소 수량이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단 1주도 매입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며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MBK의 공개매수를 믿지 못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IT부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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