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군수 강진원)은 도시민 인구 유입을 위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연말부터 월 1만원에 임대한다고 9일 밝혔다.
빈집 리모델링은 소유주가 빈집을 무상으로 군에 임대하면, 장기로 5년 임대 시 5000만원, 7년 임대 시 7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강진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도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단기의 경우에는 6년 계약으로, 연중 군에서 10개월, 집 소유주가 2개월 사용하는 방식이다. 장·단기간 강진군에서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저렴하게 집을 제공한다. 단기의 경우 1개월 단위로 임대할 예정이다.
군은 11월 기준으로 임대할 빈집 42가구를 선정했고, 그 가운데 4가구가 준공됐으며, 12가구가 공사 중이고, 17가구가 실시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총 42가구 중 일반 귀농 귀촌인에게 제공되는 빈집은 1차 12가구, 2차 13가구로 총 25가구이다. 농산어촌 유학의 경우 17가구로, 기존에 준공된 집은 농산어촌 유학에 먼저 제공 예정이다.
빈집 입주 대상은 강진군 외 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자로, 공고일 기준 강진군으로 전입한 지 2년 이내의 전입(예정)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군에서는 △연령 △전입 예정 가구원 수 △경제활동 등을 우선으로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청자들이 직접 집과 마을 주변 환경을 보고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집 보러 가는 날’도 운영할 예정이다. 모집은 리모델링 공사 준공 이후 군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12월 말 경 예상된다.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정책에 대해 울산 동구, 광주 북구, 경북 구미, 경북 영양, 경기 양평, 전남 곡성 등 전국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의회 등에서 방문이 잇따르고 있으며, 윤일순 충남 홍성군 의원은 지난달, 의회 5분 발언에서 빈집 활용 사업의 우수사례로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정책을 언급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지역은 물론, 중앙 방송과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강진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이다.
군 관계자는 “월 1만원 리모델링 빈집 입주 관련 문의가 하루 평균 10통 넘게 이어진다”며 “단순문의 외에도 입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입주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15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군에서는 자가 거주할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경우,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주택을 신축하는 경우에도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주거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푸소 운영자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2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과 주택 신축지원 사업을 병행할 경우, 최대 5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귀농 정착 자금 2000만원, 묵은지 산업 2000만원, 비닐하우스 등도 중복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해,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강진군은 전국 최고 최장 규모로 부모의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매월 6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산어촌 유학의 경우 1인당 30만원의 유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강진원 군수는 “우리 군에서는 파격적인 주거 지원 외에도 일자리, 육아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지원해 도시민들이 강진으로 정착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많은 분께서 관심을 갖고 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귀농·귀촌 원스톱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군 홈페이지, 인구정책과를 통해 신청하면 강진군으로 전입 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에 대해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강진=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용수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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