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방고시 전성시대' 도래 ...의미?


1기 이수연 복지정책실장, 박대우 강서구청장 권한대행, 이영기 관악구 부구청장, 김재용 서울대공원장...2기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백일헌 광진구 부구청장, 이원목 국장, 강선섭 북서울숲 과장...3기 정상훈 행정국장, 이동률 대변인, 마채숙 종로, 이상훈 중, 이혜경 송파, 이방일 강북· 엄의식 구로구 부구청장 등 주요 포스트 포진

서울시가 지방고시 전성시대를 맞았다.

오세훈 시장을 보좌해 서울시정을 이끄는 주요 포스트에 지방고시 출신자들이 점차 중심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고시는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신설한 고시지만 8년 만에 행정고시로 통합되는 짧은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도 서울시에서는 현재 지방고시 출신이 점차 중심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서울시는 행정고시 36회 김의승 행정1부시장,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 37회 김상한 기조실장, 윤종장 도시교통실장,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 등이 최상층부를 이루고 있다.

이어 38회는 김태균 경제정책실장, 최경주 문화본부장, 한영희 재무국장, 이회승 인재개발원장, 신종우 은평, 정진우 중랑, 김경탁 강동구 부구청장, 박종수 국회협력관 등 인재 풀이 많다.

이를 이을 지방고시 출신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와 조만간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벌써 지방고시 1회 출신인 이수연 복지정책실장은 2급 자리에 올랐다. 동기로는 박대우 강서구청장 권한대행, 이영기 관악구 부구청장,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이 있다.

지방고시 2기는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백일헌 광진구 부구청장, 이원목 국장, 황인식 전 대변인, 김정호 전 중구 부구청장, 권민 상수도본부 부본부장, 강선섭 과장 등이 있다.

또 지방고시 3급 중 정상훈 행정국장은 2급으로, 머지 않아 1급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정 국장은 오 시장 수행비서 출신으로, 오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컴백한 이후 비서실장을 맡아 강단 있게 일을 추진하면서 실세로 떠올랐다.

또 3기에는 이동률 대변인이 오 시장의 신임을 받으며 오 시장 입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3기에는 마채숙 종로 부구청장, 이상훈 중구 부구청장, 이혜경 송파 부구청장, 이방일 강북구 부구청장, 엄의식 구로구 부구청장 등 서울시 부구청장 25명 중 5명을 차지할 정도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3기는 동기애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고시 4회는 정상택 현재 미국 유학 중인 국장이 있다.

지방고시는 지난 1995년 93명, 96년 88명 등 90여명 내외를 선발했으나 2001년 27명, 2002년 28명에 그치다 8년만인 2004년 행정고시와 통합하게 됐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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