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이재명, 단식 21일차에 어떻게 저런 장문 글 쓰나'

"어느 국민도 갖고 있지 않은 불체포특권"
"반드시 구속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

단식 21일차를 맞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데 대해 오신환 전 의원은 '단식 21일째 어떻게 저런 장문의 글을 쓰나'며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봤다.

오 전 의원은 20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말도 할 수 없는, 대화가 이룰 수 없는 저런 21일 차의 단식을 하고 있는 당 대표가 어떻게 저런 장문의 글을 써가면서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에게 호소를 하냐"며 이렇게 말했다. 장기간 단식을 하면 의식이 흐려지거나 대화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집중이 필요한 장문 글을 쓴 것은 제대로 된 단식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된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오 전 의원은 "어느 국민도 갖고 있지 않은 불체포특권을 가지고 왜 여기서 다시 국회의원들, 자당의 국회의원들에게 호소를 하냐"며 "정치검찰의 프레임으로 지금 그걸 가두고 있는데, 어쨌든 사법적인 절차, 검찰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 계속 지연작전을 펴 오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그는 "본인이 직접 자발적으로 가서 수사에 잘 응했다면 시기적으로 맞출 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검찰도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었고, 이건 비회기든 회기든 간에 본인이 그런 뜻이 있다면 당당하게 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되는 거다"라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하는 것은 구속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본인이 죽기보다 싫은 구속영장 심사 받게 되면 제가 봐서는 반드시 구속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라도 해서, 단식이라도 해서 시간을 21일 차가 아니라 30일, 40일이라도 끌어서 자기는 도저히 불체포특권을 누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가려고 하는 노림수가 있었다"고 했다.

이슈1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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