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열병합발전소가 본격 가동된다. 열병합발전소 가동으로 충남은 청정연료 전환 시대를 열게 됐다.
19일 충남도와 내포그린에너지 등에 따르면 전날 내포그린에너지는 충남도 관계자와 홍문표 국회의원,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신치호 롯데건설 본부장 등과 함께 내포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열병합발전소의 주연료를 폐기물고형연료(SRF)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하기로 한 후 5년 만에 이뤄졌다.
애초 한국남부발전과 롯데건설은 2014년 내포그린에너지를 설립(공동투자)하고, 2019년 가동을 목표로 SRF 방식의 열병합발전시설 건립을 계획했다.
하지만 SRF 방식의 시설 가동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사업은 한때 중단됐고, 이는 열병합발전시설 운영방식을 SRF에서 LNG로 변경하게 되는 단초가 됐다.
주민반발로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된 내포그린에너지가 충남도, 중앙정부, 지역 주민 등과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2018년 9월 열병합발전시설의 주된 연료를 LNG로 변경키로 결정한 것이다. 당시 내포그린에너지는 ‘청정연료 전환 선포식’도 가졌다.
이어 2020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500MW 규모의 모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한 내포그린에너지는 지난 5월 말 상업 운전을 시작해 열병합발전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때 주민반발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충남도, 중앙정부, 민간사업자가 지역주민과의 대화(협의)로 연료전환을 통한 사업 정상화에 성공한 셈이다.
나동헌 내포그린에너지 사장은 “내포 열병합발전소의 청정연료 전환은 주민과 기업 그리고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함께 일궈낸 성과물”이라며 “내포그린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의 청정연료사용과 환경오염 저감으로 내포신도시가 친환경 청정 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