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비행기를 이용하는 해외여행 중 가장 맞닥뜨리기 싫은 상황은 무엇일까.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인들은 '옆자리를 침범하는 여행객'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최근 '가장 불쾌한 기내 경험'을 주제로 '2023년 민폐 여행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최소 1회 휴가를 떠난 여행객 1만20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기내에서 여행객이 겪은 가장 불쾌한 경험 1위는 '무례하게 좌석을 침범하는 비매너 행위'였다. 여기에는 남의 좌석 팔걸이에 팔을 올려놓거나, 신체에서 불쾌한 소리를 내거나, 신발을 벗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두 번째는 비행기 지연 운항이었다. 뒤이어 시끄러운 승객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나치게 수다스럽거나, 기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이들, 비행 내내 음악이나 게임 등을 크게 틀어놓는 소란스러운 승객 등이 있었다.
국가별로 가장 싫어하는 여행객의 행위도 천차만별이었다. 호주, 말레이시아 응답자들은 대체로 소리에 덜 민감했지만, 한국·대만·일본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기내 환경을 선호했다.
한국인 승객들은 특히 비매너 행동, 소음 유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행위, 실랑이 등을 불쾌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승무원에게 무례하게 굴어 기내 질서를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에 특히 불쾌감을 느꼈다. 태국, 대만 여행객은 좌석 침범을 가장 불쾌하게 여겼다.
비행기 지연의 경우 불쾌 지수 민감도는 필리핀 승객들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