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의 대표적 축제인 '부평풍물대축제'가 오는 22~24일 부평대로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축제는 '부평에 있다. 풍물을 잇다'를 주제로 전통과 창작, 지역과 세대, 도시와 사람을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첫날에는 신트리공원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는 기원제가 열리며 둘째 날부터 부평대로에서 본격적인 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부평대로를 중심으로 4개의 무대와 4개의 거리가 조성돼 풍물·음악·댄스 공연과 함께 각종 예술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축제 첫날 열리는 개막공연에는 방송인 조영구의 사회로 차세대 국악인 트로트 가수 신승태, 국악인 오정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한우 버꾸춤을 비롯한 부평의 젊은 풍물꾼들이 메인무대에 오른다.
2부 개막식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전승조교 김묘선의 '발림무용단'과 극동대학교 예술단 '무궁'이 공연을 선보인다. 폐막공연에는 인천과 부평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악인 박준영 명창, 전문타악팀 한울소리와 태권도, 비보이의 협연, JTBC 팬텀싱어4 준우승을 차지한 부평출신 포르테너 김성현, 풍물패 더늠, 록밴드 써드스톤 등이 '잇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부평대로 거리 곳곳에 설치한 각 무대에서는 다양한 전통풍물공연과 사제풍물명인전, 2023부평생활문화축제, 인천아리랑 플래시몹, 시민예술동아리공연, 부평 만만세, 부평구민 대동 퍼레이드, 청소년 댄스페스티벌, 세대공감 콘서트 등이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특히 거리 A·B·C·D존에서는 전통과 생활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예술놀이터를 운영하고, 부평구민 대상 부부 5쌍을 선정해 가족사랑의 의미를 담아낸 해로 50주년 금혼식도 열린다. 또 가족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피에로, 마술, 풍선아트, 동동 구루모 등 다양한 거리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축제를 통해 부평대로 거리에서 모든 참가자가 자유롭게 걷고, 만나고, 즐기길 바란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풍물을 부평의 대표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평구는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오는 23일 오전 0시 30분부터 25일 오전 5시까지 부평대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통제 구간은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앞에서 부평시장역까지 부평대로 일대 왕복 8차로와 주변 골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