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3개월이면 뚝딱'…LG전자가 만드는 '숲속의 작은집' 살펴보니

LG전자, 소평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 공개
에너지 효율 따지는 유럽 공략
내년 판매 목표
삼성전자도 '타이니 하우스' 선봬

"숲속에 떼어놔도 쓸 수 있는 집."

이향은 LG전자 고객경험(CX)담당 상무는 LG전자의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LG전자는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에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주거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체 생산한 에너지로 소비하는 일명 '오프그리드 하우스'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충북 진천에서 스마트 코티지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이번 IFA에서 선보이는 스마트 코티지는 유럽 감성에 맞게 내부 구조를 변경했다. 유럽향 디자인은 GS건설이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업체 단우드와 협업해 완성했다.

스마트 코티지는 4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 지붕으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한다.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도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 집 한 쪽에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남은 전력을 저장한다. 에너지는 성인 2명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시된 스마트 코티지는 12평 수준으로 성인 2명, 아이 2명을 기준으로 제작됐다.

스마트코티지는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 [사진=한예주 기자]

내부에는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이 배치돼있다.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를 포함해 식기세척기, 오븐, 인덕션, 로봇청소기 등이 들어갔다. 외부에는 전기차 충전기도 마련돼 있다. 모든 과정은 스마트 플랫폼 'LG씽큐(ThinQ)'를 통해 제어, 확인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이 집은 프로토타입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워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작에는 2개월, 주문 후 집 건축부터 가전 배치까지 평균 2~3주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물론 현재는 완전한 오프그리드 상태가 아니다. 식수를 해결하는 물탱크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상용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이 상무는 "내년부터 스마트 코티지를 판매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내년부터 스마트코티지를 판매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사진은 스마트코티지 내부. [사진=한예주 기자]

스마트 코티지 바로 옆에 마련된 '넷 제로 비전하우스'에서는 LG전자가 유럽 시장을 공략해 내놓은 다양한 가전 신제품과 함께 홈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되거나 집에서 쓰고 남은 에너지가 ESS에 저장되고 소비되는 과정,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로 가전을 제어하고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하는 과정 등이 한눈에 보인다.

삼성전자도 전시관 인근 야외에 '타이니 하우스'를 설치해 친환경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을 구현했다. [사진=한예주 기자]

한편, 삼성전자도 전시관 인근 야외에 '타이니 하우스'를 설치해 친환경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을 구현했다. 내부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활용해 가전·조명 등을 제어하는 '홈 컨트롤', 구글 네스트의 도어 벨을 활용한 '보안 기능',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에너지 세이빙' 기능 등으로 꾸몄다. 하우스 모형 앞에는 전기차 '제네시스 GV60'을 두고 전기차 충전기가 스마트싱스를 통해 어떻게 관리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산업IT부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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