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둔 가운데 수도권에서 야당이 강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부·울·경에서는 국민의힘이 충청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미디어토마토가 공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19~20일 여론조사,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 대상)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체 민심에서는 민주당이 46.9%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34.7%)을 오차범위(±3.1%) 바깥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와 인천에서 민주당은 53.0%와 50.2%를 각각 얻어 국민의힘(경기 32.3%, 인천 31.4%)을 앞섰다. 다만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9.2%를 얻어 민주당(37.3%)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103석,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16석, 정의당 1석, 무소속 1석이 당선됐었다.
총선 승리의 또 다른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권 여론조사(12~13일 조사,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 대상)에서는 민주당이 44.3%를 얻어 국민의힘(33.8%)을 오차범위(±3.1%) 바깥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대전에서 44.1%, 충남에서 41.8%, 충북에서 47.9%를 각각 얻었다. 국민의힘은 대전에서 32.6%, 충남에서 37.6%, 충북에서 30.5%로 조사됐다.
강원도와 제주도 여론조사(5~6일 조사,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 대상)에 따르면 강원에서 국민의힘이,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3.0%를 얻어 민주당(36.3%)을 앞섰다.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45.5%를 얻어 국민의힘(36.4%)보다 우위를 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여론조사(19~20일 조사,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 대상)에서는 국민의힘이 44.4%를 얻어 민주당(34.1%)을 오차범위(±3.1%) 바깥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부산에서 44.9%, 울산에서 37.2%, 경남에서 46.2%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33.6%, 울산에서 35.4%, 경남에서 34.1%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 호남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절대 우세였다. 대구·경북 여론조사(12~13일 조사, 만 18세 이상 남녀 1025명 대상)에서 국민의힘은 51.6%를 얻어 민주당(25.3%)을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국민의힘은 대구에서 51.6%, 경북에서 51.7%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대구에서 24.9%, 경북에서 25.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호남 여론조사(12~1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22명 대상)에서는 민주당이 60.9%를 얻어 국민의힘(11.0%)을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광주에서 55.8%, 전북에서 62.6%, 전남에서 63.0%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8.6%, 전북에서 14.2%, 전남에서 9.8%를 각각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통상적인 전국단위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례 여론조사가 아닌 6대 권역별로 각각 10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지역 민심을 보다 자세히 살필 수 있는 여론조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