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덮친 서울 전역 호우경보…구로·영등포·동작에 첫 긴급재난문자

기상청은 11일 오후 3시 20분을 기해 서울 동남·동북·서북권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이에 따라 앞서 발효된 서남권을 포함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는 11일 서울 이화교 인근에서 주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께 강한 비가 집중된 서울 구로구(구로동)와 영등포구(대림동, 신길동), 동작구(대방동, 신대방동, 상도동, 상도1동) 등에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했다.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배수로를 따라 흘러내린 물이 인근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발송된 긴급재난문자는 행정안전부를 거치지 않고 기상청이 바로 발송하기 때문에 그만큼 신속하게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상청은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에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극한호우가 내리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날 처음으로 발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재난문자가 발송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회부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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