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단식을 진행했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우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아침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라며 "제 건강을 염려하면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당이 일치단결하여 더 큰 싸움을 준비하자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을 대신해서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라며 "지난 15일 단식농성을 통해 국민 절대 다수의 반대 여론을 일본을 비롯한 세계각국에 널리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어제 라파엘 그로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IAEA에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 우려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수 있었다"라며 "쌀 한톨 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을 강력한 추가 검증과 방류중단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의 권유에 따라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더 큰 싸움을 이어가겠다"라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는 이날 우 의원에게 단식 투쟁을 마치고 장기적인 투쟁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지휘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등 대응 활동을 전부 포함해 조직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