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 속 스프레이 폭발…30대 작업자 숨져

우레탄폼 제품 폭발해 외국인 노동자 사망
경찰 "자세한 경위와 안전수칙 위반 조사 중"

경기 화성지역의 한 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스프레이형 우레탄폼 제품이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

4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6분쯤 화성 양감면에 있는 한 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베트남 국적의 작업자 A씨(32)가 분류작업을 하던 중 스프레이형 우레탄 폼 제품이 파열돼 터졌다.

경기 화성지역의 한 택배 물류 터미널에서 스프레이형 우레탄폼 제품이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사진출처=KBS]

A씨는 가연성 스프레이 제품이 들어 있는 상자를 택배차에 싣던 중이었으며, 제품 한 개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몸에 파편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씨는 가슴 쪽을 크게 다쳤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레탄 폼 제품이 고온에서 파열되는 특성이 있기는 하나, 이번 사고의 경우 제품 여러 개 중 1개만 이상을 보였기에 현재까지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자세한 경위와 물류 터미널 측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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