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올해 목표 매출 2000억…글로벌 경쟁 자신'

김동훈 대표 "AWS 등 공공 진출 신경안써"
공공·금융 지속 성장…일본·북미 공략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진입 가능성을 두고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상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NHN클라우드는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클라우드 기술 전략 콘퍼런스 ‘NHN Cloud make IT 2023’을 열고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AWS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 자신”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제(CSAP)' 개편으로 글로벌 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대한 질문에 “글로벌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NHN클라우드가 지닌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공공 분야는 다음해 예산을 전년도에 구성하기 때문에 환율 급등, 예상치 못한 트래픽 발생 등에 따른 추가 비용 지불이 쉽지 않다”라며 “글로벌 기업은 확정형 요금제를 사용하는 반면 NHN클라우드는 탄력적으로 요금제를 운영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지난해 달성한 수주 기관 기준 39% 점유율로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또 올해 경상남도 산하 총 161개 대민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고 전라남도·광주광역시 산하 총 207개 대민시스템 전환을 수행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NHN Cloud Make IT 2023 행사 발표 전경. (사진제공=NHN클라우드)

올해 매출 목표 2000억원…글로벌 확장 속도

지난해 4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NHN클라우드는 첫해 목표 매출 16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공공, 금융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여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대외 상황이 좋지 않지만 금융 부문에 클라우드 고객이 확보돼 있어 여러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공공과 금융 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목표 매출 2000원을 충분히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에 대해서 김 대표는 "당장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답했다.

NHN클라우드는 일본과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현지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 상위 5위 사업자인 NHN테코러스가 구축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NHN클라우드의 커머스, 보안 등 SaaS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친다. 이미 NHN클라우드의 보안 서비스 앱가드는 인기 게임 ‘파이널판타지’, ‘요괴와치’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럽 시장은 지난 4월 업무 협약을 체결한 유럽지역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인 GCore와 협업해 공략한다. 김 대표는 “북미 시장에서는 우선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방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GCore와는 유럽 진출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도 협력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AI 활용도 높이는 데 앞장

NHN클라우드는 우리나라 AI 기술 개발의 산실이 될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올해 10월 개소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수준의 세계 10위권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다. 이를 통해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의 AI 개발을 위한 초고사양 컴퓨팅 자원 수요에 대응한다.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CSP로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시장에서 핵심 CSP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충격으로 촉발된 글로벌 기술 경쟁 환경에서 계속해서 NHN클라우드만의 가치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은 ‘NHN Cloud make IT 2023’ 행사는 첫 행사 대비 참관객이 2배 이상 증가한 4000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과 최신 기술 동향 등의 내용을 담은 6개 트랙, 총 26개의 발표 세션으로 진행됐다.

산업IT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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