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서울 동쪽 끝에서 만나는 하천과 녹지…강일역

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이다. 강일역은 서울 시계(市界)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지하철역이다. 2021년 문을 열어 가장 최근에 지어진 역사 중 하나다. 고덕천을 중심으로 위쪽을 상일동, 아래쪽을 하일동이라고 했는데 한강에 접해 있는 동네라는 의미에서 하일동이 강일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주변이 택지지구로 개발되며 현재는 아파트가 무성하지만 고덕천을 비롯한 녹지가 잘 조성돼 있어 걷기 좋은 동네로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다.

강일역 코스의 시작은 1번출구에서 나와 시작된다. 나오자마자 야트막한 산인 강덕근린공원이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옆 언덕을 공원화했다. 소나무 등이 우거져 작은 숲이 연상되는 짧은 언덕길이 있다. 게이트볼장과 정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이 있어 지역 주민들이 종종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강덕근린공원에서 강일역 뒤편으로 조금 걸어 나오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위를 지나는데, 고속도로 차량을 위에서 볼 수 있어 풍경이 신선하다.

고덕천 산책로.[사진=아시아경제DB]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위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벌말근린공원이 나온다. 현재는 산책로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데, 공사가 끝나면 더욱 걷기 쾌적하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곳 역시 고속도로 옆 야산을 공원화해 도심 속 산길이 잘 조성돼 있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운동기구가 있고, 먼지를 털 수 있는 에어건과 식수로 활용할 수 있는 수도가 있다. 산책로를 쭉 따라 걷다 보면 도로가 보이고, 왼쪽 방향으로 쭉 걷다 보면 강동공영차고지가 나온다. 강동구를 거치는 대부분의 버스가 이용하는 차고지로, 지역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차고지를 지나면 고덕천이 나온다. 고덕천은 옛날 게가 많다 해 게내라 불릴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했다고 한다. 현재는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해 산책로와 함께 나무와 풀숲, 꽃 등이 잘 가꿔져 걷기 좋은 곳으로 변모했다. 왜가리나 오리와 같은 조류를 비롯해 물고기도 흔하게 보여 색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주요 경유지: 강일역-강덕근린공원-벌말근린공원-강동공영차고지-고덕천

코스 거리: 2.6㎞ 소요 시간: 40분

바이오헬스부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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