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민현기기자
광주광역시 남구가 관내 곳곳에 산재돼 있는 빈집을 철거하고 텃밭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작업을 본격 진행한다.
남구는 빈집을 정비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6억6500만원을 투입해 관내 빈집 31곳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철거한 빈 집터 자리에는 주민 편의를 위한 텃밭과 주차장이 조성된다.
남구는 올해 2차례에 걸쳐 관내 빈집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며, 오는 6월부터 구도심 법정동인 서동과 구동, 월산동, 양림동 일대 빈집 11곳에 대한 정비가 시작된다.
오랫동안 방치돼 관리가 되지 않은 주택들로, 남구는 9월까지 철거에 따른 폐기물 등을 처리한 뒤 해당 집터에 텃밭과 주차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앞서 이 일대 빈집 철거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4월에는 석면조사와 철거 및 폐기물 처리를 위한 설계용역까지 끝낸 상태다.
10월부터는 구도심인 백운동과 주월동 등 다른 지역에 소재한 빈 집터에 대한 철거 작업이 진행된다.
정비 대상은 실태조사를 통해 노후 상태와 주변 경관, 위생 등이 좋지 않아 3~4등급 판정을 받은 빈집 20곳가량이다.
빈집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면과 폐기물 등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설계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정비 작업에 착수한다는 게 남구의 설명이다.
남구 관계자는 “방치된 빈집의 경우 화재 및 붕괴 위험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다 범죄 장소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며 “빈 집터에 주차장과 텃밭, 공원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간을 조성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