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면역저하자 적극 권고”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생후 6개월~4세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3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접종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 허가한 화이자의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이 쓰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주요국 의약품 규제기관이 허가·승인한 백신이다. 해당 연령의 모든 영유아가 접종 대상이지만, 면역 저하자, 만성 폐·심장질환자, 중증뇌성마비 등 고위험군에게 적극 권고한다. 접종은 8주(56일) 간격으로 총 3번 실시한다.

만 5세 이상이었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이 영유아로 확대된 것이다. 질병청은 영유아가 성인에 비해서는 코로나19 위험이 낮지만 청소년보다는 높기 때문에 접종 기회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코로나19로 입원한 17세 이하 환자 중 51%(3401명)가 0~4세였고 5~11세는 25.1%(1679명)였다.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 역시 0~4세는 1.49명으로 5~9세(1.05명), 10~19세(0.54)에 비해 높다.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영유아 접종을 시행 중인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해당 연령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영유아 452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주사부위 통증·피로 등 대부분 경증으로 나타났다.

접종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한 약 840곳에서 할 수 있다. 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의료기관에 연락해 명단 등록 후 하는 ‘당일접종’은 이날부터 가능하며 지난달 30일부터 받고 있는 ‘사전예약’은 20일부터 받을 수 있다. 지난 10일 0시 기준 886건의 사전예약이 완료됐다. 접종시 영유아는 예진표 작성 등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 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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