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국내 외화 역대 최고 매출 달성

25일까지 약 1285억 원…전체 4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이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가운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매출액이 1285억2161만7258원이다. 2009년 개봉한 전작 '아바타'의 1253억434만6000원을 상회한다. 역대 국내 개봉 외화로는 1위, 한국 영화를 포함한 전체로는 4위다. 이보다 많은 매출을 달성한 한국 영화는 '극한직업(1396억5554만3516원)'과 '명량(1357억5865만8810원)', '범죄도시2(1312억9879만6478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바타: 물의 길'의 누적 관객 수는 1014만3299명. '아바타'가 기록한 1333만8863명보다 319만5564명이 적다. 하지만 당시보다 영화관 평균 입장권 가격이 오른데다 상당수가 웃돈을 내고 특수관을 찾아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CGV에 따르면 전체 관람객의 15.5%는 아이맥스로 이 영화를 즐겼다. 진동·바람·물방울 등으로 실감 효과를 높인 4DX와 상영 스크린을 좌우로 확대한 스크린X 관람객도 각각 12%와 5.1%를 차지했다. 일반관에서 3D 포맷으로 감상한 관람객(29.7%)까지 더하면 무려 62.3%가 특별한 체험을 경험했다. 메가박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첨단 영상 기술이 집약된 돌비 시네마의 경우 평균 좌석점유율이 65.9%에 달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지난 24일까지 다섯 상영관에 약 17만6000명이 몰렸다"라며 "매출 32억 원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세계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한다. 지난 23일에 글로벌 누적 흥행수익 20억 달러(약 2조4620억 원)를 돌파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9억1600만 달러)'을 제치고 글로벌 흥행수익 역대 6위에 올랐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관계자는 "팬데믹 뒤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었다"라며 "흥행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바타: 물의 길'는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가족이 판도라 행성에서 겪는 무자비한 위협을 다룬 SF 액션물이다. 생존을 위해 떠나는 긴 여정에서 전투의 아픔과 불가피한 상처 등을 빼어난 영상미로 풀어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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