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사회성 떨어진다고요? 40대가 더 합니다

코로나19 시대 MZ세대 사회성 연구
점수 Z > M > X세대…MZ가 더 높아

최근 MZ세대를 풍자한 코미디 콘텐츠가 화제가 됐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코너인 'MZ 오피스'는 사회초년생인 MZ세대와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재미있게 그려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코너에서 MZ세대는 이어폰을 끼고 일하는 등 조직문화에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렇다면 MZ세대의 사회성은 정말 낮은 걸까.

MZ세대가 X세대 보다 오히려 사회성 점수 높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시대 MZ세대의 사회성 발달 연구(연구책임자 최정원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사회성 점수가 오히려 X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해 6∼7월 국민 5271명에게 온라인으로 생활 태도, 행동양식 등 사회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질문을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은 ▲13∼18세(후기 Z세대·2004∼2009년생) 중고생 1471명 ▲13∼18세 학교 밖 청소년 400명 ▲대부분 대학생인 전기 Z세대(1996년∼2003년생) 800명 ▲대부분 사회 초년생인 후기 M세대(1989년∼1995년생) 800명 ▲전기 M세대(1983년∼1988년생) 500명 ▲X세대(1965년∼1982년생) 1300명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나는 쉽게 친구를 사귄다', '나는 친구 혹은 직장동료에게 먼저 말을 건다', '나는 문제나 논쟁거리가 있을 때 친구 혹은 직장동료들과 대화로 푼다', '나는 학교나 직장에서 정한 일은 내가 싫더라도 지킨다' 등의 문장들에 대해 실천 빈도와 중요도를 물었다.

연구팀은 답변 내용을 토대로 사회성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회성 점수가 평균보다 높은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만 전반적인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 평균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다.

가장 긍정적인 유형인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Z세대 학생 청소년에서 52%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어 후기 Z세대인 대학생(49%), 전기 M세대(42%), 후기 M세대(20%) 순이었다. 이 유형에서 X세대의 비율은 19%에 그쳤으며, 학교 밖 청소년은 7%에 불과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집단과 X세대의 경우 '비일반패턴의 불안정한 사회적 행동' 유형이 각각 51%와 42%로 가장 많았고, '일반패턴의 낮은 사회성' 유형이 43%와 39%로 그 뒤를 이었다. '일반패턴의 높은 사회성' 비율은 각각 7%와 19%로 세대·집단 중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X세대는 본인의 사회성 발달 수준 평가에서 Z세대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학교 밖 청소년은 본인 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2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