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비자금 관리한다며…10억원 가로챈 일당 송치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한다며 10억원가량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2월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A씨(68)와 B씨(66)에 대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기 9건, B씨는 사기미수 1건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이 일당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피해자 C씨(48)로부터 30여차례에 걸쳐 10억4000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C씨에게 100억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보여주며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양성화를 위한 돈세탁 경비를 요구했다.

A씨와 B씨는 100억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만들기 위해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감당해야 했던 이자는 하루에만 1억원에 달했다. C씨로부터 받은 돈의 60%가량을 이자 갚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정권의 비자금 관리를 사칭한 사기를 유의해야 한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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