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내년 반도체 '역성장' 예고…7월 전망 하향 조정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4960억달러
올해 대비 3.6% 감소 전망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을 내다봤다. 대외 경제 악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업황 부진을 예상하며 지난 7월 내놓은 전망치를 낮췄다.

29일 가트너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매출 규모가 4960억달러로 올해(6180억달러) 대비 3.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에 내놓은 전망치(6231억달러)보다 20.40% 하향 조정했다.

가트너는 대외 경제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 재고 증가, 가격 하락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올해 본격화한 업황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이 직격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메모리 시장의 매출 규모는 올해 대비 16.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D램 시장은 올해 대비 18% 줄어든 742억달러 매출을, 낸드 시장은 13.7% 감소한 594억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버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차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빠른 속도로 세계 경제가 악화하고 (IT 기기 등) 소비자 수요도 줄면서 내년 반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도 "산업,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시장은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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