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 자원봉사센터가 겨울철 근로 취약계층인 폐지 수집 어르신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구는 부쩍 추워진 날씨 속 야외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 어르신들이 몸도 마음도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사랑의 목도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전달된 사랑의 목도리는 영등포구 소재 아파트별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 15명이 뜻을 모아 2주간 손수 뜨개질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성껏 만든 400개의 ‘사랑의 목도리’는 봉사자들이 고물상을 찾아가거나 아파트 주변을 돌며 폐지 줍는 어르신을 직접 만나 전달하고 안부를 살폈으며, 일부 남은 목도리는 영양제 등 기타 후원물품과 함께 센터에 내방하는 어르신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목도리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마음과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 목도리라 그런지 더 부드럽고 따뜻하다”며 “점점 날씨가 추워지는데,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앞서 지난 여름 구 자원봉사센터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폐지 수집 어르신들을 위해 얼음물 나눔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앞으로도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돕는 봉사를 이어가는 한편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곳까지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봉사자들이 한 땀 한 땀 마음으로 엮어 만든 목도리는 어르신들에게 무엇보다 값지고 따뜻한 선물이 됐을 것”이라며 “봉사자와 지자체의 노력이 안전 및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3일 구청장실에서 돌봄사각지대 및 위기가구 집중 발굴을 위한 도봉구청-건강보험공단 도봉지사, 도봉구의사회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봉구의사회’는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견, 동주민센터에 연계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할과 함께, 진료 과정서 발견된 돌봄위기 질환자를 ‘도봉구돌봄SOS센터’로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주변의 위기가구를 찾아내 동주민센터에 신고하는 도봉구의 자발적 무보수, 명예직 봉사자다. 주로 편의점주, 공인중개사 등 이웃과 왕래가 잦은 생활업종 종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봉지사’는 장기요양인정 신청자를 돌봄SOS센터 긴급돌봄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기요양인정 신청부터 등급판정까지 2개월간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장기요양인정 등급외, 기각 판정자에게는 중장기 돌봄제도인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를 연계한다.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는 만 65세 이상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대상으로 ▲사회참여(사회관계 프로그램 및 자조모임) ▲생활교육(신체, 정신건강 프로그램) ▲일상생활지원(외출동행,가사지원) ▲민간후원자원연계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지난 8월 도봉구는 돌봄 위기 대상자의 대부분이 질환자인 점에 착안해 ‘발로 뛰는 사각지대 발굴’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구는 9월 30일 통원, 퇴원 환자를 병의원이 직접 돌봄SOS센터로 연계하는 업무협약을 지역 의료기관 5개소(서울노보스병원, 바로선병원, 강북힘찬병원, 의성한방병원, 도봉구한의사회)와 체결, 본 협약을 통해 돌봄의 범위를 더욱 넓혔다.
연계된 대상자에게는 대상자별 수요를 파악해 돌봄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서비스가 지원된다. 필요시 중장기적인 모니터링과 건강돌봄이 연계된다. 시급성이 ‘上’ 이상이라고 판단될 경우, 당일에서 이틀 내로 서비스가 우선 지원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사각지대를 조기에 예방, 의료와 복지가 하나되어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뜻깊은 자리다. 앞으로 구민들에게 세밀한 돌봄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협약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 지역 복지를 위해 나서주신 건강보험공단 도봉지사와 도봉구의사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도봉구 돌봄SOS센터란 갑작스러운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구민들의 일시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통합돌봄센터’다.
현재 돌봄SOS센터는 ▲일시재가(요양보호사 등이 가정 내 돌봄제공) ▲동행지원(필수적 외출활동 동행) ▲식사지원(도시락 배달) ▲단기시설(단기간 시설입소 지원) ▲주거편의(가정 내 청소, 방역, 수리) 등 10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동구(이수희 구청장)는 구립 경로당 5개소에 대한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3일부터 순차 개소를 시작했다.
3일 새장터경로당(암사1가길 16)과 암사1동 제2경로당(고덕로24길 23) 개소를 시작으로 ▲10일 해공경로당(천중로12길 23-23) ▲28일 달님경로당(양재대로112길 52)과 성내3동 제1경로당(양재대로97길 41)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이번에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한 경로당 5개소는 구립 경로당 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된 경로당 중 시설개선이 시급한 순으로 선정, 철저한 시설조사과 이용자 의견청취,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8월부터 두 달간의 리모델링 공사 후 개소하게 됐다.
이날 개소한 ‘새장터경로당’과 ‘암사1동 제2경로당’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요청에 따라 현관 출입구에 자동문을 설치하고 외부 창고를 조성하는 등 의견을 적극 반영,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붙박이장과 소파 등 제작가구를 설치해 이용자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또, 공사 시작 단계에서부터 태양광 설치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 이는 탄소배출 감소와 에너지 사용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정 어르신복지과장은 “경로당이 어르신 여가를 위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기능도 함께 하고 있는 어르신복지를 위한 필수시설인 만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