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인천시민 64.6%가 집중력 저하·수면 부족 등 정신적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지난 2월부터 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 571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추적조사'를 실시해 31일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경험자의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일상 회복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 571명 중 66.7%는 '회복이 많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적당히' 21.2%, '약간' 10.7%, '전혀 안됨' 1.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17.2%는 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었고, 64.6%는 정신적 후유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정신적 후유증으로 '주의·집중력 저하'를 꼽는 응답자가 26.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불안·긴장' 24.5%, '수면문제' 23.1%, '우울·슬픔' 22.4% 순이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필요한 심리지원 서비스로 '여가활동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 지원' 63.4%, '인식개선 캠페인 활동' 40.8%, '코로나19 취약계층 찾아가는 이동상담' 39.6% 순으로 답했다.
시는 이러한 검사 결과를 조사 참여자 전원에게 발송했으며, 데이터 정리와 결과 분석을 거쳐 오는 12월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질병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고, 심리지원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인원이 2019년보다 11.9% 증가한 405만 8855명으로 집계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