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민기자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의 기존 로고(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직방이 설립 초기부터 사용해오던 로고를 올 하반기 변경할 예정이다. 홈 IoT와 메타버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변화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올해 안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직방은 로고 변경 등을 포함한 총괄적인 리브랜딩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새로운 로고에서는 기존에 사명과 나란히 쓰던 주택 모양 로고가 빠지게 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직방이 기존 사업영역이던 온라인 주택 중개업을 넘어서 리빙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정체성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스마트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삼성SDS 홈 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지난 1월에는 삼성SDS와 홈IoT 사업에 대한 영업양수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7월 말에는 삼성SDS의 한국 및 중국법인에서 운영하는 홈 IoT 사업 관련 지식재산권과 주요 영업·생산·계약 등 사업 권한을 양수하며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 삼성SDS의 홈 IoT 사업 부문은 스마트 도어락과 월패드를 포함하는 국내 스마트홈 시장 1위로 중국 등 1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직방은 기존 로고에 등장하는 한글 이름도 영어로 바꾸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가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직방은 지난 5월 글로벌 가상오피스 ‘Soma’(소마)를 런칭했다. ‘소마’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타깃으로 업그레이드 런칭한 신규 브랜드다. 직방은 소마로 글로벌 가상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월 미국 법인 ‘소마 디벨롭먼트 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다.
직방은 올해 6월에 KDB산업은행과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총 1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신사업 분야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직방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직방의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직방 관계자는 "총괄적인 리브랜딩을 위해 로고 변경을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최종 로고 형태나 발표 시기와 관련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