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나래나노텍, 전고체·리튬이온 기술력 '눈길'…반토막난 공모가 회복 시동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래나노텍이 강세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 업체 주가가 급등하면서 나래나노텍 주가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10시11분 나래나노텍은 전날보다 7.14% 오른 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0년 설립한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박막 코팅, 경화, 합착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모니터용 DY 권선기를 국산화 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용 장비를 개발해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해 매출액 1352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2%, 314.3% 늘었다. 공모가 1만75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들어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가도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 301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급감했고 적자 전환했다.

나래나노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등 사용처가 다양한 미래 신동력 사업 중 하나인 2차전지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축적한 코팅, 건조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공정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제조공정이라고 할 수 있는 코터(Coater)와 건조로(Drying), 스태킹(Stacking)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가운데 음극재와 양극재 분말을 집전체에 코팅하는 설비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연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나래나노텍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전고체 배터리용 장비 연구개발 비용으로 배정했다.

전기차 보급률 증가에 따라 배터리 산업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 세계의 배터리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래나노텍은 적층, 코팅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 LG에너지솔루션 건식공정 개발장비 수주 실적이 있다"며 "앞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아라미드코팅, 전극 코팅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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