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빨라지고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정확히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이 지속되면서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만497명으로, 이미 7만명을 넘었다.
주말에 크게 줄었던 검사 건수가 월요일에 다시 회복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1일 같은 시간대 집계치3만5805명와 비교하면 1.97배, 2주일 전인 4일 같은 시간대 집계치 1만7146명와 비교하면 4.11배로 증가했다.
1주일 단위 더블링 현상이 정확하게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6일에는 19일(7만여명)의 2배인 14만명, 2주 뒤인 다음달 2일에는 26일(14만명)의 2배인 28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초 질병관리청은 올 여름 이른 재유행이 9월 중순~10월 중순으로 정점에 달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와 같은 증가 속도라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훨씬 더 빨라지게 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3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오는 27일 8만1267명, 다음달 10일 28만854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예상치도 웃돌 수 있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에 대비해 전날부터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시설 입소자로 확대했다. 하지만 사전 예약이 시작된 첫날 오후 4시 기준 50대 신규 예약자는 13만1482명으로 전체 50대 인구의 1.5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