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50년 만에 새단장 마치고 시민품으로…오세훈, 개관행사 참석

한옥美, 북악산 정취 느낄 수 있는 '뷰 맛집'으로 재탄생
매주 품격 높은 공연…청천당, 천추당 등 별채에서 다채로운 행사 개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1972년 건립된 ‘삼청각’을 50년 만에 전면 리뉴얼하고 27일부터 전체 시설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다양한 공연·전시와 컨벤션 행사, 전통음식문화 체험 등 한국 전통의 맛과 멋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을 모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북악산의 아름다운 산세와 어우러지는 한옥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 특색있는 ‘전통 문화 관광명소’로 조성하고자 건물 내외부의 노후시설을 모두 리뉴얼 했다. 삼청각은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한국의 미’가 살아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다. 북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진 2만 115㎡ 부지에 공연장이 마련된 본채 ‘일화당’을 비롯한 5개의 별채(유하정, 천추당, 청천당, 취한당, 동백헌)와 2개의 야외정원을 갖췄다.

본채인 일화당에는 최신시설을 갖춘 공연장과 전통한식을 맛볼 수 있는 한식당, 북악산과 한양도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카페가 있다. 일화당 2층의 공연장(422㎡)은 150석 규모로, 실내공간과 야외잔디마당을 활용해 공연, 국제회의, 컨벤션 등을 개최할 수 있다.

별채 중 취한당은 전시 전용공간으로, 동백헌은 한옥 카페로, 삼청각 산책로는 상시 개방해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전시 전용 공간인 ‘취한당’에서는 삼청각의 개관을 축하하는 전시인 ‘소박한 축전’이 개최되고 있다. 성북구와의 협업으로 성북구립미술관의 소장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서세옥, 손재형, 송영방, 최만린, 조문자 등 성북을 예술의 터전으로 삼고 활발하게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 18점이 전시된다.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구성의 미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취한당’이 시민들의 마음을 예술로 풍성하게 채워주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유하정은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팔각모양의 정자로 교육체험의 장소로 활용된다. ‘한국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및 와인 강좌가 매주 목요일 운영된다. 외부 잔디마당과 연결돼 있는 청천당은 실내·외 공간을 활용한 전통혼례, MICE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2014년 유니크 베뉴로 지정된 바 있는 삼청각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시컨벤션 행사 명소로서의 지위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각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개관행사를 진행한다. 개관식에는 에르신 에르친 주한 튀르키예 대사, 에드가르 가스파르 마르팅스 주한 앙골라 대사, 바큿 듀쎈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한국가구박물관장 정미숙, 궁중음식연구원장 한복려, 서양화가 조문자, 금단제 이일순 대표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김덕수 사물놀이’, ‘오정해’의 판소리, 한옥과 잘 어우러지는 한복 패션쇼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북악산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6개의 한옥이 어우러진 삼청각은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특색 있는 공간”이라며 “삼청각이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관광명소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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