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영토 넓히는 크래프톤

새 먹거리 찾아 나선 크래프톤
자회사 '비트윈어스'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
NFT 사업 강화 속도…네이버제트와 법인 설립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웹3.0(탈중앙 웹) 기반의 미래 콘텐츠 산업 진출을 선언한 크래프톤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상반기에만 10여건에 달하는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게임을 넘어선 콘텐츠 역량 화보에 나서고 있다.

게임에서 웹3.0으로 영역 확대

19일 크래프톤은 6월1일자로 자회사 비트윈어스를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비트윈어스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3월 설립한 자회사로, VCNC로부터 커플 메신저 ‘비트윈’ 사업부를 인수했다.

띵스플로우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사로 지난해 6월 인수했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 기반 채팅형 콘텐츠 플랫폼 ‘헬로우봇’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크래프톤은 띵스플로우 인수에 나선 시점부터 비트윈어스를 합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윈에서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텍스트 등의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연구를 해왔으며, 합병을 통해 인공지능(AI) 사업 역량 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크래프톤은 올해 웹3.0 강화를 위한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웹3.0은 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개인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연결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웹3.0 확장의 주요 수단으로 꼽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강화에 크래프톤은 속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제트와 NFT 조인트벤처

크래프톤은 NFT 사업 확장을 위해 네이버제트와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게임 개발과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구현이 가능한 샌드박스 에디팅 툴도 디자인 중으로, 2023년 1분기 알파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에 각각 30억원과 5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옥션블루는 국내 미술 경매 기업 ‘서울옥션’의 관계사, 엑스바이블루는 서울옥션블루의 자회사로 미술품 공동구매, 디지털 콘텐츠 등 NFT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 인도 게임개발사 노틸러스모바일과 인도의 최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에도 올해 투자를 단행하며 콘텐츠 영역 확장에 나섰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게임 개발이라는 핵심 능력을 기반으로, 딥러닝, 가상현실(VR), 그리고 웹3.0·NFT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T과학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