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 시장에 도전한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내달 1일 진행되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로 등록했다. 후보 등록 이후 구로구 개봉 3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출마 선언문도 발표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취약계층과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와 열악한 주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구로구 개봉3구역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과거의 전철을 다시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서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잃어버린 10년'의 원죄를 가진 자들과 함께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후보 등록 첫날 재건축 현장을 찾아 그간 자신이 추진해 온 성과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그는 과거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2015년 이후 신규 재개발 지역 지정이 한 건도 없었고 연간 5만 가구씩 공급되던 신규 주택도 지나 10년 동안 연간 2만 2000가구로 줄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재개발과 재건축에 박차를 가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데 큰 틀의 부동산 원칙"이라면서 "다만 재개발 재건축 기대감을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어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해 약간의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안심소득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런 △공공의료서비스 등 취약계층 4대 정책을 내놨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민들께서는 서울시정을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후보가 아니라, 오로지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 후보, 서울과 시민을 위해 전력투구할 후보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서울시가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으로 시정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앞으로 4년, 시동이 걸린 변화의 엔진을 꺼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1년간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