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횡령]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책임자 엄정조치'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00억원대 횡령사고와 관련해 “책임 있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정은보 금감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국내은행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은행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리는 애초 대내외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에서 불거진 횡령사고의 국민적 관심사가 크고 사안도 중대한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을 점검하겠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정 원장은 “금감원은 외부감사인의 감시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상 미비점이 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횡령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우리은행의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곳은 안진회계법인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감독당국의 검사과정에서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도 우리은행의 횡령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검사와 감독 방식을 바꾸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참석한 다른 은행장들에게도 “어제 모든 은행에 주문한 바와 같이 각 은행 자체적으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에 문제가 없는지 긴급 점검하시고 필요한 조처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